직장에서 타인의 실수를 지적할 때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타인의 실수에 대한 지적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회의 중 실수를 발견했을 때, 동료의 작은 업무 미스를 발견했을 때, 혹은 후배가 어설픈 보고를 올려왔을 때. 그럴 때 우리 마음속엔 종종 이렇게 올라옵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 내가 바로 잡아줘야 하지 않나..'
물론,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함께 성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적에도 반드시 기준과 방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말은 에너지이며, 그 말이 상대를 살릴 수도, 다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적은 칼과 같습니다.
지적은 마치 칼과 같습니다. 손에 든 사람의 의도와 실력에 따라, 누군가를 도와주는 의술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상처를 입히는 무기의 날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문화는 조심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그 말의 방향이, 함께 발전하자는 게 아닌, 넌 틀렸어 로 들리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지적은 독약입니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지적하는 것은 독약을 퍼붓는 것이다.
지적은 그 자체보다, 지적이 나오는 말투, 분위기, 상황이 훨씬 중요합니다.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상대를 지키면서 조언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찾아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지적의 말인지, 내가 한 말이 상대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는지 공개 망신이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력 없는 지적은 간섭이 된다.
상대가 도와달라 하지 않으면 도와서는 안 된다. 그건 간섭이고, 그 간섭의 대가는 내가 받게 된다.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실수한 동료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 한 마디. 그런데 정말 상대가 지금 그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요? 혹은, 그 실수를 진심으로 돌봐줄 실력과 시간이 나에게는 있었던 걸까요?
단지 감정적으로 “저건 아닌데?” 하는 말은 도움이 아닌 방해나 간섭이 될 수 있습니다. 간섭은 언뜻보면 친절처럼 보이지만,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참견이 되고, 결국 상대도 나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칭찬을 많이 한 뒤에, 칭찬의 30% 미만만 지적해 보세요.
먼저 신뢰를 쌓고, 충분한 존중을 표현한 뒤에, 작고 구체적인 부분만을 조금 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방법은 단순한 예의범절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방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생산적인 직장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적보다 먼저 갖춰야 할 마음가짐
지적을 하기 전,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겸손과 실력입니다.
우리는 종종 틀린 걸 보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실력과 신뢰가 부족하다면, 그 지적은 그냥 소음이 되고 말 뿐입니다. 그러니 실력이 없을 땐 입을 다물고 공부하며 내 실력을 쌓아야 하는 것이죠.
실력이 있는 사람은 말 한 마디가 무겁습니다. 굳이 큰소리 내지 않아도, 조용히 말해도 상대는 움직입니다. 그 말 안에 담긴 진정성과 실천력, 인격의 무게를 상대는 느끼기 때문입니다.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적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상대의 변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지적하기 전에, 칭찬, 공감, 신뢰의 기운을 먼저 나눠보세요. 말 이전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직장에서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루느냐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적을 하려면 먼저 배려하고, 책임지고,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말은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에너지의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누군가의 실수를 보기 이전에, 내가 줄 수 있는 힘, 말, 배려는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