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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려 중이신가요 지금 회사보다 작다고 망설이지 마세요 직장은 사회 학교 입니다

by 21C 사람들 2025. 6. 9.

 

 

이직을 고려 중이신가요

지금 회사보다 작다고 망설이지 마세요

직장은 사회 학교 입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 조직에 들어간 젊은 직장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이들이 조직 안에서 겪는 답답함과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너무 경직된 구조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다는 말도 자주 들립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직입니다. 그런데 이직하려는 회사가 현재보다 작거나 이름값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스스로 내려가는 선택은 아닌가 싶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조직의 크기나 간판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가입니다.


1. 크면 좋은 조직? 작으면 나쁜 조직?

 

흔히 우리는 조직의 크기를 그 조직의 우월함으로 생각합니다. 대기업이면 무조건 좋다, 작은 회사는 불안정하다는 식의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릅니다.

조직의 크기에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의 제약도 따릅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체계가 탄탄한 곳은 업무 프로세스가 정교하게 세분화되어 있고, 책임 구분이 명확합니다. 겉보기에 안정감 있고 신뢰가 가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한 사람의 자율성이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일이 이미 정해진 틀 속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내가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바로 실행하거나 시도해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작은 조직은 유연합니다. 체계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무언가를 기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습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조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주도적으로 일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즉, 조직의 크기가 곧 당신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내가 얼마나 자유롭게 배우고, 실력을 쌓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조직의 규모가 아니라 나의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2. 적응은 실력입니다


직장생활에서 적응이 안 된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사실 중요한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어딘가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내가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직이라는 건 본질적으로 나에게 맞춰주는 공간이 아닙니다. 특히 체계가 잡혀 있는 곳일수록 이미 만들어진 질서 속에 내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적응력이라는 실력입니다. 자라오면서  적응력이 키워진 사람은 주어진 틀 속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며들 줄 압니다.

많은 분들이 적응을 희생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이해와 흡수의 과정입니다. 조직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선배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 시스템이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를 알고자 하는 태도 자체가 배움의 출발점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조직도 반응합니다. 얘는 뭔가 배우려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끼게 되면 비로소 사람들이 다가와 도와주고 조율해줍니다.

반대로, 내 기준만 고집하거나 이전 회사에서의 방식만 고수하려고 하면, 아무리 자유로운 조직에서도 벽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환경과 함께 움직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적응력은 곧 관계력이고, 실무력이고, 성장 잠재력입니다.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배우는 사람으로 설 수 있다면, 그 어떤 조직에서도 나만의 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응은 선택이 아니라 실력입니다.

 

 

3. 직장은 실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학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먹고사는 수단으로만 이해합니다. 하지만 직장은 단순히 일하고 돈 버는 공간이 아니라, 실력을 훈련하고 증명하는 인생의 사회 학교 입니다. 학교가 이론을 가르치는 공간이라면, 직장은 현실 속에서 나를 단련시키는 현장 실습장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직원 수 100명의 회사에서 상무가 되는 것과, 20만 명의 대기업 조직에서 과장이 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질 높은 경험일까요? 표면적으로는 상무가 직급이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만 명의 복잡한 구조와 고도의 시스템 안에서 과장으로 자리 잡는 것은 훨씬 더 높은 조직 적응력과 실무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직장도 학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삼성 출신, LG 출신, 공공기관 경력자라는 말은 단지 그 회사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구조 안에서 일정 기간 버텨냈고, 시스템에 적응하며 배운 실력의 깊이를 증명하는, 보이지 않는 실력의 증명서인 셈입니다.

특히 대기업은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고, 위계 속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그곳에서 훈련받은 사람은 어떤 조직에서도 융화되고 리드하는 능력이 높아집니다. 작은 조직에서 내 마음대로 일했던 사람은,  자유로울 수는 있어도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나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을 때 협업 능력과 시스템 이해도에서 한계를 드러내기 쉽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어떤 자리에 있는가 보다는, 그 자리에서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직장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력과 멘탈을 키우는 현장 실습장이라는 관점을 기억하시면 어떨까요. 

 

 

4. 직장은 두 번째 학력이다


우리는 여전히 학벌 중심 사회에 살고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에서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출신 직장이라는 이력의 무게입니다. 요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이력서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몇 년이나 버텼는가 입니다. 직장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니라, 사회에서 나를 증명하는 두 번째 학력인 셈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 출신, 공공기관 경력자,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단지 소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업무 역량, 문제 해결 능력, 조직 내 생존력을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이력입니다. 심지어 대학 이름보다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버텨낸 경력은 글로벌 통용 자산이 됩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도, 직장의 이력은 학교 졸업 이력보다 더 높은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조직이 가진 사회적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학벌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무시당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럴수록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곳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가,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입니다. 이제는 어디 다녔는가 보다는 거기서 뭘 했느냐가 중심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은 우리의 두 번째 학력이면서, 나를 가장 현실적으로 말해주는 사회적 증명서 역할을 합니다. 대학교는 학생일 때 선택한 선택지였지만, 직장은 의식 있는 성인으로서 어떤 기준과 태도로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이력은 단순한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나의 현재를 대변하는 이력표지가 됩니다. 

 

이직을 고려 중이신가요. 지금 회사보다 작다고 망설이지 마세요. 직장은 사회 학교 입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 조직에 들어간 젊은 직장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이들이 조직 안에서 겪는 답답함과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너무 경직된 구조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다는 말도 자주 들립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직입니다. 그런데 이직하려는 회사가 현재보다 작거나 이름값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스스로 내려가는 선택은 아닌가 싶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조직의 크기나 간판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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