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무시하고 인맥으로 결정되는 인사
실력이 아닌 정(情)과 사사로움이 우선되면
그 집단은 무너진다.
정은 질량이 모자라서 생긴다.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인사가 결정될 때, 직장은 어디로 가는가? 실력이 무시당하고, 정(情)과 인맥이 우선될 때, 그 집단은 무너진다.어떤 이들은 이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은 정이 있어야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 정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짚어보려 합니다.
정(情)은 질량이 모자라 생긴다는 말은, 정이 나쁜 것이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이란, 실력과 기준이 아닌, 감정의 빚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즉, 함께 밥 많이 먹었다, 힘들 때 챙겨줬다, 우리 동향이다 이런 이유로 자리를 주는 것. 그것은 실력의 흐름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이며, 결국에는 질량이 결핍된 곳에서 나오는 판단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반복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누가 더 유능한가 보다는, 누가 더 오래 알고 지냈는지가 기준이 되고, 누가 성과를 냈나 보다는, 누가 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샀는지가 승진의 조건이 됩니다.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
실력이 묵살되는 조직은 반드시 흔들립니다. 실력이란 곧 내면의 질량입니다. 질량이란 단순한 지식이나 자격증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내포한 더 깊은 에너지입니다:
말의 무게 : 말이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기운 : 신뢰, 존중, 영향력
성장을 위한 흡수력 : 환경을 배움으로 전환하는 능력
이타성 : 자신보다 남을 위한 자세
실력이 없는 이가 자리를 차지하면, 그 자리는 무게 중심을 잃습니다. 그리고 실력 있는 자들이 억눌리면, 그들은 결국 조직을 떠납니다. 남는 건 감정의 조각들, 그리고 기운 없는 일처리들뿐입니다.
왜 실력보다 정을 택할까?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왜 사람들은 실력보다 정을 택할까요?
그건 편합니다. 정은 평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진실은 피하고, 눈치와 미소로 꾸리는 관계는 겉으로는 따뜻하지만, 속은 쉽게 썩습니다. 친절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냉철함과 단호함으로 말해야 합니다.
정이 앞서면, 공과 사가 무너지고, 판단 기준은 흐릿해집니다. 이런 흐름 속에선 실력자가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조직은 점점 염증을 앓게 되지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쉬운 길도 아닙니다.
정이 아닌 실력으로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사를 맡았다면, 정에 휘둘리지 않는 기준을 갖춰야 합니다.
인사에 반영되는 입장이라면, 내 실력을 스스로 증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억울하다고 투덜대는 대신, 더 배우고, 더 실천하고, 누가 봐도 당당한 인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려면 먹고 살기 위해 일하지 말고,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감정은 감정일 뿐입니다. 진정한 보복은, 실력으로 당신의 존재를 증명해내는 것입니다.
당장의 승진보다는, 궁극적으로 언젠가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하세요. 사람을 위해서 하는 실천의 결과는 늦게 오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얻는 사람은 진정한 사업가이고, 이런 사람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부당한 인사를 보며 속이 상하셨다면, 이제부터 실력을 길러 그들을 초월하세요. 정에 휘둘리는 세상이라도, 그 속에서 반듯한 기준을 세우는 사람이 결국은 시대를 이끕니다.
정은 피하시고, 당당히 실력으로 이기세요. 그것이 가장 우아하고 조용한 혁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