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불만과 뒷말이 많은 분위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탁한 것은 탁한 것끼리 당겨 모인다는 말의 의미
끼리끼리 모인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딘가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딱히 누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회의 시간마다 표정이 굳고, 쉬는 시간마다 뒷담화가 오가고, 퇴근 후에도 괜히 마음이 피로하게 남는 곳.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데, 그 공간엔 분명히 어떤 기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이 탁하면, 사람도 일도, 점점 피로해지고 뒤틀려 갑니다.
탁한 것은 탁한 것끼리 당겨 모인다.

탁한 기운이란 무엇일까요?
탁함은 단순히 공기나 분위기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탁한 기운이란, 사람의 말과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에너지의 질을 말합니다.
불평, 뒷말, 비난, 피해의식, 질투, 시기, 이 모든 감정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탁한 기운으로 공간을 오염시킵니다.
특히 직장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공간이기에, 그 기운의 영향은 매우 큽니다.
그런 말들이 쌓이게 되면 결국, 같은 파장의 사람들만 남고 기운 맑은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탁한 기운은 점점 고인 물처럼 썩어가게 되죠.

왜 탁한 기운은 서로 끌어당길까요?
기운이라는 에너지는 유사한 성질끼리 응집되는 법칙이 있습니다. 밝은 에너지는 밝은 기운을 끌어들이고, 어두운 기운은 어두운 기운을 부릅니다.
그래서 불평을 자주 하는 사람 주변에는 어김없이 또 다른 불평러가 나타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생각과 말의 에너지가 뭉치고 뭉치면 점점 자력이 강해져서, 계속 그런 기운을 끌어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우주도 지구도 우리 자신도 그렇게 해서 생겨났고, 그런 에너지 법칙에 의해 게속 만들어져 나가고 있죠.
탁한 말은, 말로서 끝나지 않고, 에너지로서 공간을 채우고, 그 기운은 다시 똑같은 기운의 사람을 끌어당기며, 그 사람이 또 탁한 말을 이어붙이는 이런 무한의 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말은 기운이 되고 환경이 된다
말은 존재의 기운을 실은 파장이다. 말이 탁하면 삶도 탁해진다.
이 말의 핵심은, 내가 쏟아내는 말이 결국 나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불평은 잠깐의 감정 해소는 될 수 있어도, 그 말이 돌아 돌아 무거운 업으로써 나에게 정확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말은 상대의 귀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귀에도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 뒷말이 있습니다. 뒷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내 안의 중심도 무너지게 만듭니다. 그 순간, 나의 기운이 탁해지며
같은 파장의 탁한 사람, 탁한 환경, 탁한 사건이 나에게 자동적으로 끌려옵니다. 즉, 내가 뱉어내는 말 한마디가, 내 기운을 바꾸고, 내 환경을 바꾸고, 결국 내 인생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그 탁한 흐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불평한다고 나도 같이 불평하기 시작하면, 나는 이미 그 기운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최고의 말입니다. 불편한 말을 흘려보내고, 그 말에 기운을 실어주지 않으면 그 탁한 흐름은 나에게 닿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어지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나의 중심과 기운을 맑게 지켜내는 힘입니다. 맑은 기운은 시간은 걸리지만 분명히 그 공간을 정화시키기 시작합니다.

탁함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탁한 기운은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내 기운을 맑히고, 그 기운으로 공간을 지킬 때, 탁함은 점차 물러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조심스럽게 티 안나게 그런 자리는 피하는게 좋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을 함부로 비평하거나 판단하거나 불평하거나 탓을 해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나는 조용히 묵묵히 나의 시간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나의 인성을 갖춰나가는 공부를 해나가고, 끊임없이 나의 잘못된 점과 모순된 부분을 바로잡아 나가는 공부를 하고, 내 앞의 한 사람을 바르게 대할 수 있는 공부, 나를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는 공부를 끊임없이 해나가야겠죠.
직장에서 불평이 많고 뒷말이 돌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그 말에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말과 행동을 일관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의에 대해 진심과 정성을 담아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탁한 기운은 탁한 기운끼리 모입니다. 하지만 맑은 기운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더 강한 파동으로 어둠을 밀어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쏟아내는 말의 기운은 어떤 파동을 띠고 있었나요? 세상 모두는 귀한 존재이고, 각자가 해나가는 인생의 공부도 천차 만별입니다. 절대 남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도 분명 존재하구요. 그러니 보여지고 들리는 모든 것을 나의 인생 공부로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지나가고, 듣고 지나가면서, 나의 갖춤의 공부를 부지런히 해나간다면, 언젠가 당신 곁에는, 믿음과 신의에 대해 진심과 정성을 담아 당신을 아끼고 존경하는 고마운 인연들이 함께 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랑과 존경이라는 말로 표현 될 멋진 세상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우리 모두는 정말 다양한 사람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우리들의 뼈가 되고 살이 되어 멋진 미래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세상의 본질을 알아가기 위한 공부를 해나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