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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많고 실력 없는 상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21C 사람들 2025. 6. 7.

 

 

말만 많고 실력 없는 상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됩니다. 실력은 없으면서 유난히 말이 많고 무책임한  이상한 상사.

회의 시간에는 목소리가 가장 크고, 지시사항은 많은데 정작 문제 해결엔 관여하지 않고, 칭찬은 자기 몫으로, 책임은 직원에게 떠넘기는 듯한 태도. 이런 분과 함께 일하다 보면, 일보다 더 힘든 게 감정 관리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 분은 왜 저렇게 말만 하실까?  왜 내가 대신 뛰고, 대신 책임져야 하지? 이런 의문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그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마세요  말만 많고 실력 없어 보이는 상사를 보며 속으로 무능하다, 불공정하다고 단정 짓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쌓일수록 그 사람만 불편한 게 아니라, 내 하루가 무거워지고, 업무에도 감정이 섞이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먼저 돌아보는 일입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 그 상사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그 이유가 어떻든, 그럴만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렇게 배정을 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이 회사에 입사해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이 부분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님을 인지해야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역설적이게도,  그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서,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되는 본질을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많이 독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본질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하지만 답은 본질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그분은 단순히 내 기분을 흔들기 위해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연히 운이 나빠서 만나게 된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평소의 나의 잘못된 습관과 비뚤어진 감정으로 내가 불러들인 인연입니다. 이런 걸 세상에서는 인과응보라고 하나요. 그렇게 내 앞에 온 그 인연이,  평소의 나의 문제점들에 날카로운 비수를 들이대 주는 것이죠.  이런 본질을 알고 나면  도저히 그분을 탓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 내가 부끄러워지는 것이죠. 내가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매일 얼굴울 마주하며 거울처럼 투명하게 나를 일깨워주는 고마운 은인이니까요.  그분을 통해 보여지는 나의 문제점을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하고 그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조금씩 하게 되면서, 나를 반성하고 바로잡아나가는 공부를 해나간다면, 이 인연과의 시간은 그만큼 단축됩니다. 이 만남에는 이런 본질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욱하는 마음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해서 도망가게 되면, 더 지독한 사람을 만나서 더 심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그 공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평소에 내가 어땠길래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일까요. 사람들에게 은근히 속으로 잘난척을 많이 하면서 오만하고 교만했다거나, 나보다 못한 사람을 은근히 속으로 무시하거나 경멸했다거나, 그런 것들로 인해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거나, 눈물나게 했다거나..

직장은, 막연히 돈을 버는 노동의 현장이 아닙니다. 우리는 돈의 노예인 노동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을 공부하고 세상을 공부하는 사회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은 사회 연구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만나지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직장에 감사해야 하고, 나 자신이 바로서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보이고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고, 함께 뜻을 맞춰서 융합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모든 것의 본질을 꿰뚫어보려는 태도와 그런 눈을 키워나가려고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실력있는 사람은 말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말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불안함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로 맞불 놓지 말아야 합니다. 말로 이기려 하면, 감정만 더 상하고 결과는 흐려집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 저러실까'  대신  '그럼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를 생각해 보세요.

핵심만 정확히 짚고, 조용히 실행하세요. 책임질 부분만 분명히 하고, 되도록 시비는 삼가하세요.

묵묵히 실력으로 말하세요. 결국 업무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상사를 만나는 상황을, 단순한 불운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인간관계 능력, 감정 다루는 능력, 집중력과 멘탈을 점검하는 기회, 성실성 같은 보이지 않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으시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실 거에요.


그 분을 통해서, 말이 많을수록 신뢰는 줄어든다는 것, 책임지지 않는 말은 오히려 사람을 잃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더 선명하게 깨닫게 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내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무게감은 말에서 오지 않습니다. 말이 많다고 해서 영향력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무게 있는 사람은, 말이 적더라도 실력으로 신뢰를 주는 사람입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이고, 소리보다 결과가 먼저이고, 존재감보다 책임감이 먼저입니다.

직장에서 어떤 리더를 만나시든, 그 리더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든, 결국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내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내 앞의 그 분은,  나의 거울이자, 나를 성장시킬 자양분입니다. 나를 깊이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공부해서 한단계 더 성장해 나가라고 보내진 귀한 메신저일지 모릅니다. 

 

 

말만 많고 실력 없는 상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내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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